소소
정전
cloudb
2013. 10. 13. 12:16
정전 되었던 날, 태풍이 그리 강하지않았지만 여하튼 왔었다.(10월에 태풍이라니,여하튼 15일 화요일에 옴)
온 동네가 정전되고
맞은 편 아파트들에선 스마트폰 플래시들이 초를 대신하고
충전한 배터리양이 부족한 걸 확인한 나는 급작스럽게 불안해졌다.
정전속에서도 LTE가 터져서 신기해하며 초를 꺼내 램프에 넣어 조선시대로 회귀하자
되려 나쁘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고 앉아서 문명의 침묵을 즐겼다.
다행스럽게도 30분쯤 지나 전기가 들어왔고 냉장고에 대한 걱정이 사라진 반면
나는 다시 21세의 집중력 장애를 가진 인간으로 되돌아왔다.